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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나눔터

제목

Mission 13과 MSI Vision Trip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 ♥

작성자
라헬
작성일
2013.08.3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091
내용

 할렐루야!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언제나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2013년의 여름방학은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는 계기였습니다.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요한, 미리암과 함께 강원도 횡성에서 열리는 세계선교대회 ‘Mission 13’에 참가했습니다. 제가 예수제자운동(JDM)이라는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그 단체에서 주관하는 선교대회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와 전국 각지의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하나님께 찬양과 예배를 올리는 행사였는데, 일주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았고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사랑하시며 각 사람에게 임하시는 성령님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어와 문화, 인종이 다르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를 위하여 온 맘 다해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은 한분이심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각자의 언어로 주님을 찬양할 때에 그 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온몸에 전율이 오르는 감동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니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가장 와 닿았던 말씀은 ‘무조건적인 순종으로 100% 헌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때에 부르시는 장소로 순종하여 따라가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고 헌신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해외지체들을 만나 함께 예배드리고 선교와 관련된 여러 강의를 들으며 처음으로 해외선교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찬양을 부를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세계선교대회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보내실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순종으로 헌신하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세계선교대회에서 돌아오고 이틀 후인 월요일,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공주교대 JDM 대표언니에게 ‘MSI Vision Trip’에 함께 갈 생각이 있냐는 전화를 받았고, 두 목사님께서 즉시 신청하라고 답하셨습니다. 3월부터 알고 있었지만 제가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기에 한 번도 말씀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재정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걱정하던 저에게 목사님들께서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자’고 말씀해주셨고, 세계선교대회에서 배운 순종과 헌신을 실천할 기회라는 생각에 모든 진행을 주님께 맡겨드렸습니다. 출국 직전 일주일 동안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분들의 후원으로 필요한 재정이 딱 맞게 채워졌고, 필요한 서류가 마감날짜에 보내졌으며, 여권 또한 금요일에 발급되어 모든 준비가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었고, 감사와 기쁨 밖에 드릴 것이 없었습니다.

 비전트립의 일정은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그리고 다시 싱가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동이 많아서 선교체험 할 기회가 적을까 우려했지만 결국 헛된 근심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순간 저희와 함께 하시며 모든 일정을 주관하셨고, 모든 걸음을 인도해주셨습니다. 방문하는 많은 곳에서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게 하셨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게 하셨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누리도록 해주셨습니다. 2주간의 일정이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의식주를 포함하여 많은 것을 누렸으며 매순간 행복이 넘쳐흘렀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JMD 선교사님이 세우신 센터가 있었고 리더 5명을 포함하여 20명의 지체가 있었습니다. 그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지체는 ‘설령’이라는 중국계 말레이인 친구였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Are you christian?”

“No, I'm not.”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JDM의 지체로 들어온 지 3주가 지났고, 이미 창세기 12장까지 성경공부를 한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Do you believe in God and bible?"

"Of course! I love bible because studying bible is very fun and interesting."

"Then you are christian already!"

"Really? That sounds great! I thought that I cannot be a christian because I was not baptized."

 무슨 의미일까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지만, 아직 세례를 받지 못하여 그리스도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너무도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설령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너무 당연한 권리로 생각했고,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간구하거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어 기뻐 뛰며 감사하지 않았던 과거를 돌아보며 주님께 자백하고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싱가폴에서는 대학을 방문하여 전도하는, 직접적인 선교체험을 했습니다. 세 나라 중에서 가장 그리스도인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을 걸어보았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는 잘 이루어졌지만, 복음을 전하려고 하니 싱가폴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있으므로 듣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망도 크고 속상했지만,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열정과 노력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직접 경험하니, 선교를 할 때에 매순간 주님께 매달려 간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여러 교회와 학교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주일학교에 가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공연도 보여주고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팔찌전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제 눈에 들어온 건 교회 밖에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눈을 크게 떠 교회 안을 바라보며 너무나 들어오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가정의 자녀들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오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에 오지 않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못 들어오는 경우는 처음 보았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는 한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어른이 되면 종교의 자유가 생긴다고 하니, 그 아이들이 커서 꼭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로 바다 위에 있는 수상교회에 방문했는데, 얇은 나무 기둥들로 지탱되었습니다. 수상마을은 꽤 넓었는데, 20만 명의 인구 중 70명만이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기에 굉장히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굳건히 믿음을 지켜나가는 그분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분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에는 감사, 기쁨의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선교사님이 세우신 소망초등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을 이슬람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아서 한 시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아이들을 소망초등학교에 데려다 주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얻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 학교 건물 벽의 페인트를 모두 벗기고 새로 칠한 후에 ‘노아의 방주’ 벽화를 그리는 봉사를 했습니다. 일하는 시간 내내 기뻐할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몸이 가벼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방문하는 곳마다 저희에게 한국어로 ‘주품에’ 찬양을 불러주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더욱 놀라웠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한마음 한뜻 한입으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주님의 자녀들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비전트립에 참여하면서 세계선교대회에서 배운 순종과 헌신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생각을 주장하려다가도 제가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고, 저의 무지함과 무능력함을 몸소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JDM 공동체 언니들을 통하여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고,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나도 그것을 모르고 나도 그것을 할 수 없으니 다시 일어나 기쁨과 감사로 나아가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하여 제가 가진 힘으로 선교를 하거나 나서서 헌신을 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기부인의 필요성을 깨닫고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을 사랑으로 인도하시고 동행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 돌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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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더

    국내선교와 해외선교를 향한 예수제자운동을 통해 크신 은혜 주시고 그 체험을 나누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1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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